일반 · 2026년 10월 7일
“잘못 입력하셨습니다” 대신 “다시 확인해 주세요”…SKT, 고객 언어 바꾼다
“잘못 입력하셨습니다” 대신 “다시 확인해 주세요”…SKT, 고객 언어 바꾼다 나눔경제뉴스
무슨 일이 있었나
SK텔레콤이 고객 응대 문구를 전면적으로 손보고 있다. "잘못 입력하셨습니다"처럼 책임을 고객에게 돌리는 듯한 표현을 걷어내고, "다시 확인해 주세요"와 같이 중립적이고 협력적인 어투로 바꾸는 작업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한 문구 교체가 아니라, 고객과 접점에서 쓰이는 언어 전반을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오류 메시지, 안내 문구 등 고객이 실수했을 때 접하게 되는 표현을 중심으로, 질책이나 지적처럼 들릴 수 있는 어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왜 중요한가
이번 변화는 고객 경험에서 '언어'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감정과 신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설계 요소라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상황이라도 고객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듣는 느낌을 주는 문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는 느낌을 주는 문구는 고객이 받는 좌절감과 이후 행동에 전혀 다른 영향을 준다.
특히 통신, 금융처럼 오류·확인 절차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산업에서는 이런 세부 문구 하나가 고객센터 문의량, 이탈률,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 인상까지 좌우할 수 있다. 기업이 서비스 품질을 말할 때 흔히 속도나 정확성에 집중하지만, 이번 사례는 '말투'와 '어조' 역시 서비스 설계의 핵심 변수임을 환기시킨다.
르네상스의 시각
많은 조직이 고객 응대 문구를 법무·기술 부서의 손에 맡겨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SK텔레콤의 시도는 그런 문구 하나하나가 실제로는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감정적 계약을 결정짓는 지점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객이 오류를 겪는 순간은 이미 불편과 불안이 쌓인 '감정적으로 취약한 접점'이다. 이때 "당신이 틀렸다"는 어조는 문제를 더 키우고, "함께 확인해보자"는 어조는 신뢰를 지켜준다. 행동경제학적으로 보면 이는 비난 회피(blame aversion)와 자기방어 심리를 건드리는 설계의 문제이며, 기술적으로 정확한 메시지라도 어조가 틀리면 고객 경험 전체가 틀어질 수 있다. 고객 중심 조직이라면 오류 문구, 거절 문구, 안내 문구를 별도의 '마이크로카피 거버넌스' 영역으로 분리해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이를 법무·개발 언어가 아니라 고객의 감정 반응을 기준으로 다시 써야 한다.
출처
본 브리핑은 Renascence 뉴스데스크에서 아래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본 기사를 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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